《요즘 벽에 걸린 액자에서는 동영상이 나오고 음악이 흐른다. 심지어 전화벨이 울리고 시계로 변신하는 액자도 있다. 추억을 더 생생하고 즐겁게 간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들이다.》
○ 음악이 흐르는 액자
삼성전자의 디지털 액자 ‘800P’와 ‘1000P’는 백조의 우아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각각 8인치, 10인치 크기로 받침대에 받쳐 세워 놓으면 옆모습이 백조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벽에 걸지 않고 받침대에 세워 놓을 수 있고, 이동할 때는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리모컨으로 액자의 사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액자를 만지지 않아도 리모컨으로 사진 속 동영상이나 사진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서 옆면이나 뒷면의 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했던 불편함을 던 것이다.
블루투스 헤드폰이 들어 있어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않고 한 사람이 조용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가격은 800P가 18만9000원, 1000P가 20만9000원.
최근에는 디지털 액자와 무선 전화기가 결합한 제품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무선전화기 포토폰 ‘SP-M100’은 전화기 본체에 고화질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달았다. 인물 사진이나 캐릭터를 번호와 함께 등록한 뒤 이미지를 터치하면 해당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린다.
이 제품은 ‘미니 오디오’가 되기도 한다. MP3 기능과 함께 2GB(기가바이트) 규모의 내장 메모리를 갖춰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가격은 28만9000원.
○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LG전자의 디지털 액자 ‘F8010N-PN’은 귀염성 있는 둥글둥글한 모서리, 톡톡 튀는 색상으로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 같다. 동그란 링 형태의 빨간 받침대도 눈에 띈다. 8인치 화면에 내장 메모리는 2GB. MP3 기능도 갖춰 음악 감상도 즐길 수 있다.
‘오토 피벗’ 기능이 들어 있어 액자를 가로세로 어떻게 놓더라도 이미지의 위아래가 바르게 고정된다. 또 사진 원본의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액자 크기에 맞게 바꿔주는 ‘오토 피팅’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액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보조장치로 쓸 수 있다. USB 케이블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연결하면 보조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15만4000원.
소니는 ‘S-프레임’ 브랜드의 신제품 ‘DPF-D75’와 ‘DPF-D85’를 올해 내놨다. S-프레임은 소니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디지털 액자 브랜드다. 소니(Sony), 세련됨(Sophisticated), 단순함(Simple)의 영문 앞글자인 S를 딴 이름이다. 그만큼 인테리어 소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화면과 프레임이 매끈하게 이어져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 WVGA(WideVGA·800×480)급 해상도가 나와 추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액자의 분위기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컬러를 세피아나 흑백 톤으로 조절할 수 있고 10가지 이상의 슬라이드 쇼나 스타일 패턴을 고를 수 있다. 시계의 디자인도 다양하다. 달력, 알람 기능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10만9000원∼12만9000원.
○ 남몰래 간직하는 재미
오토박스에서 내놓은 ‘오뚝이’는 가로 6cm, 세로 8cm 크기의 아담한 달걀 모양의 디지털 액자다. 타원형의 달걀 모양 중심에 1.5인치 LCD가 달렸다. 작은 화면을 은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연인이나 친구의 얼굴 사진을 보는 용도로 적합할 것 같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사진을 연속해서 보면 최대 6시간 동안 켜놓을 수 있다.
작은 크기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사진을 140장가량 저장할 수 있고, 시계, 알람, 달력 기능까지 갖췄다. 색상도 빨강, 파랑, 녹색, 노랑, 핑크 등 다양해 취향에 맞게 갖고 다닐 수 있다. 가격은 1만∼2만 원대.
같은 회사가 판매하는 ‘조약돌’은 열쇠고리에 디지털 액자가 달린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1.5인치 크기의 작은 액자가 달려 얼굴 사진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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