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물가·서민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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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일 03시 00분


5개월 연속 2%대 소폭 상승
채소-과일 등 13.5% 급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민들의 식탁에 영향을 주는 채소와 과일 값은 크게 올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1월에 3.1%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안정권’인 2%대 상승에 머물고 있다. 나름대로 강한 경기회복 추세 속에서도 물가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에 이상 저온현상과 폭설로 급등했던 채소, 생선 및 어패류, 과일 등의 가격 상승 추세가 좀처럼 잡힐 기미가 안 보인다. 6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나 올랐다. 채소 중에서도 기본 식품으로 꼽히는 무(75.4%) 토마토(40.4%) 마늘(31.9%) 배추(30.8%)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민들이 여름철 과일로 즐기는 수박과 참외도 각각 27.1%와 34.5% 올랐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선식품 물가 상승은 서민층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떨어지는 계층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경기회복과 안정적인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서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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