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일 한국전력공사와 40억 달러(약 4조9000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전용 주기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공사계약 중 가장 큰 액수다.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에서 발주한 이번 원전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에 1400MW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공사이며 2017년부터 1년 간격으로 준공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원전 노형인 ‘APR 1400’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자로 설비 및 터빈 설비를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국가 차원의 원전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986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영광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원전 23기의 원전 설비를 공급했거나 제작 중이며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미국 등 해외 원전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중국 최초의 제3세대 신형 원전 설비를, 2008년에는 미국에서 발주한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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