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잇따르면서 조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그동안 조선주는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7000원(5.58%)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3.04%)과 삼성중공업(2.40%)도 2%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조선주가 하락한 틈을 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대규모 선박 수주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전문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선박 19척을 총 17억 달러(약 2조 원)에 수주했다. STX도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규모로 에버그린과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이번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은 세계적으로 2008년 7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올 초부터 벌크선과 유조선 발주가 재개된 데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발주되면서 조선업종 전반에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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