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타임오프’ 특별교섭 노조 불참

기아자동차가 타임오프제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제안한 특별단체교섭을 노조가 거부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을 비롯한 회사 측 교섭위원 9명은 타임오프제 시행을 전제로 구체안을 협의하기 위해 2일 경기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공장에 마련된 특별단체교섭을 위한 협상장에 들어섰지만 노조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의 특별단체교섭 제안이 투쟁을 불법으로 몰기 위한 술수라며 응하지 않았다. 교섭에 불참한 노조 집행부는 기아차 화성공장에 모여 규탄 대회를 열고 본관에 계란을 투척하고 스프레이를 뿌렸다.

회사 측은 타임오프제의 구체적인 시행안을 먼저 논의한 뒤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며 노조 측은 전임자 수 유지와 임금 지급 등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안을 포함한 임단협을 함께 진행하자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타임오프제 시행 첫날인 1일 개정 노사관계법에 따라 19명을 제외한 노조 간부 전원이 현장에 복귀해야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전임자 및 임시 상근자 등 간부 204명에 대해 무급휴직 발령을 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