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칼럼] 잠 못드는 열대야(熱帶夜) 키성장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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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5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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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장마전선을 따라 남서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 올 여름 잠 못 이루는 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에 시달려 잠을 못자는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될 때는 바로 깊은 잠을 잘 때”라 한다. 수면 시간 동안 뇌는 일정한 패턴의 뇌파를 보여준다. 이 때 보여주는 것이 렘수면 상태와 논렘수면 상태를 말하는데 렘수면이란 잠자면서도 비의도적으로 눈동자가 움직이며 얕은 잠을 잘 때를 말하고, 논렘수면은 눈동자의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논렘수면시 뇌파는 극히 안정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증가되며 깊은 잠에 빠져 큰 소리에도 잠에도 쉽게 깨지 않고 반대로 렘수면시에는 자주 잠에서 깨어나거나 꿈이 기억이 나는 상태로 몸을 자주 뒤척이거나 작은 주변의 자극에도 쉽게 깨게 된다.

논렘수면과 렘수면은 수면 중 주기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일반적으로 하룻밤에 4~5회 정도 반복되므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논렘수면이 최대한 나타나도록 하려면 적어도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열대야(熱帶夜)란 하루 최고 기온이 30℃ 이상이고, 밤 기온이 25℃ 이상 오르는 무더운 여름밤을 일컫는 말이다.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변화에 대해 인체가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열대야에 따른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긴 들더라도 자주 깨며,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꿈을 꾸는 수면(렘수면)도 줄어들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찌뿌드드하다. 이러한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당연히 침실 온도를 덥지 않게 낮추는 것이다.

잠자기에 적절한 온도는 대개 섭씨 18~20도 정도.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중추신경계가 흥분하여 과각성 상태가 되므로 잠이 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열대야로 선풍기,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감기를 일으킬 수 있고, 드문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점심 식사 후 가벼운 낮잠은 컨디션을 회복시켜 밤의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에 뒤척거리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자기 전 TV 시청은 대뇌를 자극하여 깊은 잠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 수박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이뇨 작용에 의한 요의로 잠을 설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맞추되 저녁은 잠자기 3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허기가 져서 잠이 오지 않으면 간단히 우유 한잔만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자.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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