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김대훈 LG CNS 대표 ‘야심찬 포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스마트기술 선도… 해외매출 비중 50%로 확대”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

LG CNS 김대훈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지만 ‘모바일 빅뱅’이라는 기회가 있다”며 “모바일 영역으로 산업 확대,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 등 성장의 기회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10년 안에 매출 10조 달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

기존의 전통적인 IT 서비스 부문을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엔지니어링 영역, 모바일 영역으로 산업의 전문성에 뿌리 내리면서 스마트 기술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 시대에 집중적으로 육성할 신(新)성장 사업 분야로 ‘모바일 서비스 영역’을 꼽았다. 모바일 서비스 영역에는 그룹웨어와 기업 응용시스템 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는 것과 모바일 사용자용 디지털콘텐츠 사업, 모바일 특화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LG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LG전자에서 지원 요청이 있어 우리 인원이 투입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동통신사와의 기업 IT 서비스 경쟁에 대해서는 “아직 각자의 고유영역이 있고, 기존 고객사들이 원하는 통신사에 맞춰 서비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주목하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현재 해외 사업은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선정하고 거점별 목표도 각각 수립했다.

김 대표는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의 교통카드 시스템, u-시티(미래형 첨단도시)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해외에 진출하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기존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한 단발성 사업에서 탈피해 지역별 특화,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 CNS는 신성장 사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신성장 사업 분야에만 약 1000억 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인재를 포함해 8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800명은 현재 직원 수 6000여 명의 10%도 넘는 수다.

김 대표는 “올 1월 취임 후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직원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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