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9000명이 넘는 팔로어(follower)를 거느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가 점점 소비자 불만 제기와 그에 대한 대책 마련 약속이 이뤄지는 '인터넷 신문고'가 되고 있다.
11일에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파는 과일의 품질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10일 밤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정말 맛이 없다"고 지적하며 "당도를 측정해서 고객에서 몇 브릭스라고 알려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이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retweet, 퍼나르기)해 다른 팔로어들에게 보여주면서 "과일은 가격보다는 맛이나 당도가 우선인데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저희 청과를 사랑해준 고객들께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이마트 과일 품질이 확실히 떨어지고 특히 싼 가격에 내놓는 수박은 단맛이 거의 없어 벌써 3번 사서 실패했다"고 지적한 글도 리트윗해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보여줬다.
또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사업 방향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지적에도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의 이마트몰 개장에 대해 한 누리꾼이 "온라인몰이 적자가 난다고 하던데 과도한 판촉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지금 성장세에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마켓 셰어를 지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 실내가 너무 덥다"는 불만이 트위터에서 이어지자 최근 강화된 정부 규제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요즘 제가 매장을 가 봐도 더운 정도가 인내심을 위협할 정도이니 관의 단속도 단속이지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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