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자신의 책상이나 자리 주변을 어떻게 꾸미고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직원의 능력이나 성격 등을 알 수 있다고 직업 전문매체 야후 핫잡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화분, 책, 액자 등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각종 물건들이 직원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게 만드는 단서라며 이 같이 전했다. 미국 신시내티대 리사 마리에 루치오니 교수는 "당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무실의 모든 것이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며 주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저분한 책상과 자리 주변=책상 위나 자리 주변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파일 뭉치가 널려 있는 직원. 카펫에 더러운 얼룩이 가득한 직원. 먹다 남은 도넛 등 간식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직원.
이런 직원은 사업상 방문한 사람이나 동료 직원, 상사 등 남들로 하여금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정리 안 된 지저분한 책상과 자리 주변은 사업 파트너로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함께 일을 진행하는 상대방은 이 같은 자리를 보면서 '내 파일이 저 쓰레기 더미 속 어딘가에서 분실돼버리고 말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분별력 없는 무능한 직원으로 오해를 사기도 쉽다.
△사탕 바구니와 가족사진=책상 위에 늘 사탕, 과자 등 간식을 넣어두는 바구니를 올려놓는 직원들이 있다. 이런 직원들의 책상엔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이나 잘 가꾼 화분이 그 옆에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
간식 바구니나 사람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은 상대방에게 외향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전한다. 방문자들은 이런 책상이나 자리를 보면서 좀 더 빨리 그 직원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낚시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은 서로 잘 모르는 방문자나 동료 직원과 대화를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많으면 '온종일 무슨 생각으로 회사에 앉아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도 한다.
△사람이 없는 그림 액자나 사진=사람 대신 건물이나 물체 등을 담은 그림, 사진 액자를 책상 위에 놓아두면 그 직원의 성격이 차갑고 내향적일 것이라는 느낌을 상대방에게 준다. 이런 직원들의 자리엔 방문자를 배려한 보조 의자가 아예 없을 가능성도 높다.
깔끔하게 정리돼 있더라도 장식이 거의 없는 자리 역시 같은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주변 사람이나 사업 파트너는 이런 자리를 지나치면서 그 직원에게 말을 걸고 싶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한다.
각자 맡은 일만 하는 사무실이라면 별로 상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시로 고객이 방문해 상담을 해야 하는 직원이라면 이처럼 무미건조한 책상과 자리는 일의 성과나 평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무 것도 없는 '깨끗한' 책상=아무 것도 놓여 있지 않은 채 지나치게 깨끗한 책상은 잠시 동안만 임시로 고용됐거나 곧 해고될 직원이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책상 주변에 각종 집기를 넣은 상자 몇 개가 있다면 100% 확실하다.
사무실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해 관리하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인 사무용품이나 집기조차 두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오래 일할 사람이 아닌데' '곧 그만둘 사람인데' 같은 인상을 주게 된다. 외부 방문자라면 이런 직원과 중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다.
원래 책상 위에 뭔가 놓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임시로 일하는 중이거나 곧 회사를 그만둘 사람이 아니라면 사무실에선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펜 꽂이나 책 몇 권 정도는 올려두는 편이 낫다.
△우스꽝스런 포스터와 기묘한 장난감=사무실은 어디까지나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하지만 이를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과 착각하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
우스꽝스런 그림이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자리 옆에 붙여 두거나 기묘하게 생긴 장난감을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일 자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직원이라는 느낌을 전하기 때문이다.
친한 동료들은 "이게 뭐냐"며 관심을 나타내고 한바탕 웃으며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자리나 책상은 상사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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