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AIST 석좌교수(48·사진)는 최근 자신을 놓고 거론되는 국무총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신설된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 등 공직 기용설에 대해 13일 “전혀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교수는 “능력을 과분하게 인정해 주는 건 감사하지만 나는 합당한 능력도 자질도 없는 사람”이라며 “KAIST와 안철수연구소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 머물고 있는 안 교수는 본보의 e메일 질문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홍보팀을 통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학기 시작 직전인 8월 말∼9월 초에 귀국할 예정이다. 박근우 안철수연구소 홍보팀장은 “예전부터 정치권에서 안 교수의 이름을 거론한 일은 수없이 많았다”며 “본인의 뜻은 10년 넘게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과거 동아일보와의 수차례 인터뷰에서 “정치권으로부터 권유가 오면 거절하기 민망하고 한쪽 편을 들 수도 없어서 해당 시기에 한국을 떠나 있을 때가 많았다”며 “정치를 하거나 공직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왔다.
또 공직을 맡으면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경영권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라 쉽사리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의 최대주주로 3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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