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설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600원(3.20%)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건설도 하락 하루 만에 1.58% 오른 5만7700원에 마감됐다. 대림산업(3.70%)과 GS건설(2.16%)도 2%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리인상 이후 하락 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금리인상의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모처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HMC투자증권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실제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1%포인트 상승해 대형 건설사의 순이자비용이 52억 원 늘어도 세전 순이익 감소 폭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0년대 중반 이후 금리가 오를 때 건설주 가격이 내리는 역관계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기준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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