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보험 정보비교-가입계약 스마트폰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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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보험료 산출 등 한번에 조회 보험업계 마케팅에 적극 활용
보상 상식-사고 대처 요령 담은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개발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설계사를 만나면 그의 손에는 으레 서류 한 뭉치가 쥐어져 있다. 각종 계약서와 약관 설명서 등을 더하면 웬만한 책 한 권 분량이다. 보험별로 이처럼 관련 서류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함께 비교해보기도 힘들었고 자칫 계약 내용이라도 바꾸게 되면 설계사들은 사무실을 오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보험가입 풍경도 차차 변하게 될 것 같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은행권에 이어 보험회사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 과정에 스마트폰을 동원하는가 하면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속속 내놓고 있다.

○ 스마트폰으로 보험 가입하는 세상이 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업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은 LIG손해보험이다. LIG손해보험은 14일 스마트폰용 영업지원 앱 ‘LIG영업지원’과 업무지원용 앱 ‘LIG오피스’를 선보였다. LIG영업지원 앱을 이용하면 보험료 산출, 계약 조회, 고객정보 조회 등 보험 영업에 필요한 필수 정보들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청약서 발송, 보험증권 발송, 가상계좌 발급 등 보험가입 과정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LIG오피스는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등이 사무실에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일상 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는 당장 소비자들의 보험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스마트폰을 구비한 설계사를 통하면 두툼한 종이뭉치 없이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보험 가입설계를 할 수 있는 데다 계약 내용도 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프린터가 있는 곳이라면 청약서 출력과 서명까지 일사천리로 마칠 수 있어 예전보다 더 신속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 각종 보험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으로 ‘보험’을 만나는 통로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휴대전화로 다양한 보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m.samsungfire.com)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웹 방식으로 제공돼 스마트폰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기종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최소한의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차 사고 신고는 물론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도 할 수 있고 가까운 보상 정비망 및 고객창구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담당 설계사의 연락처와 주요 상품에 대한 소개 및 상담 신청 서비스,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도 제공받을 수 있다.

독특한 앱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5월 말 아이폰용 앱 ‘LIG매직카’를 선보였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필요한 정보와 단계별 행동요령은 물론이고 유용한 차량관리 정보 및 보상 상식을 제공한다. 이는 LIG손해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아이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 김형직 정보기술(IT)담당 이사는 “빠르게 변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모바일 경쟁력은 기업의 중요 핵심 역량 중 하나가 됐다”라며 “애플리케이션들이 고객 편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도 KT와 업무제휴를 하고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한 앱을 개발하고 있어서 보험업계의 스마트폰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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