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의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15일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매출 500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영업이익 달성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 외에도 국제선으로 인천∼방콕, 인천∼괌을 운항하고 있으며, 하반기(7∼12월)에는 인천∼클라크(필리핀)와 인천∼마카오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마카오에 직항하는 것은 진에어가 처음이다.
에어부산도 상반기에 매출 550억 원, 경상이익 2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취항한 에어부산이 경상이익을 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의 이번 흑자 전환은 저가항공사 가운데에는 최단 기간이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와 부산∼오사카를 취항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부산∼필리핀 노선 운항을 계획 중이다.
2006년 6월 취항한 제주항공은 상반기 66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366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91억 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적자 폭은 작년 같은 기간 127억 원보다 28%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취항 1년 만에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1년 만에 5대의 비행기를 한꺼번에 들여오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나 26억 원의 적자가 났다.
저가항공사들은 상반기 경영실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 경기 호전으로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며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를 찾는 여행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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