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차원(3D) PC 제품군을 출시했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3D PC
신제품 발표회’에서 도우미들이 3D 기반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모니터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훈구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LG전자가 3차원(3D) 기술을 적용한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컴퓨터, 모니터 제품군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3D 모니터를, 대만의 아수스가 3D 노트북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데스크톱 PC를 포함해 세 가지 3D 제품군을 모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TV에 이어 PC에서도 본격적인 3D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19일 LG전자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3D PC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3D PC 제품 풀 라인업을 구축해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3D 노트북 3종을 시장에 내놓고, 내년까지 3D 노트북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업계에선 3D TV와 마찬가지로 3D PC의 성공 여부도 결국 관련 콘텐츠 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3D TV와 달리 PC에서 3D 기술로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이번에 3D PC를 출시하면서 3D 게임을 제작하는 엔씨소프트 및 3D 카메라를 만드는 후지필름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족과 공유하는 측면이 강한 TV와 달리 PC는 좀 더 개인적인 성향을 띤 디바이스”라며 “이런 특성을 감안해서 3D 게임이나 3D 동영상, 교육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3D PC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3D PC 시장이 아직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을 펼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번 주에 시판하는 15.6인치 3D 노트북인 ‘엑스노트 R590, R570’ 시리즈의 가격을 일반 노트북보다 20만 원가량 비싼 160만∼190만 원대로 정했다. 이어 9월에는 최고급 편의장치를 갖춘 15.6인치 풀 HD급 노트북 ‘A510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3D 기기를 즐기는 데 중요한 요소인 안경의 경우 노트북은 휴대성이 좋은 편광안경(모니터 앞면에 지그재그 모양의 필터를 입혀 입체감을 주는 방식)을, 데스크톱PC 모니터에는 좀 더 생생한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는 셔터안경(안경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차단하는 방식)을 각각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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