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2분기(4∼6월) 경영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 설명회’를 열고 매출 5조281억 원, 영업이익 8279억 원, 순이익 645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 31.3%, 영업이익 31.6%, 순이익은 36.0%가 증가한 것으로 모두 LG화학 설립 이래 최고치다. 분기마다 3조∼4조 원대였던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처음으로 8000억 원과 6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최대 실적은 2009년 3분기(7∼9월)에 기록한 영업이익 6969억 원, 순이익 5422억 원이었다.
LG화학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유에 대해 나프타 분해설비(NCC) 증설을 꼽았다. NCC는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가공하는 시설로 나프타는 NCC를 거쳐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가 된다. 이 때문에 NCC 규모는 곧 석유화학 생산 능력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중국에서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감광재 생산이 함께 늘어난 것도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례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과 미국 포드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회사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부문은 사업 가능성은 밝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이 1000억 원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번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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