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노출시키는 끈팬티형 비키니가 영국인들 사이에 최고의 꼴불견 휴가 패션으로 꼽혔다. (사진출처=데일리 메일)
당신의 여행 가방에서 반드시 빼 놓아야 할 패션 아이템들은 뭘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명 패션저널리스트 루이즈 로가 런던 히드로 공항의 의뢰로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남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 휴가 가방에서 빼 놓아야 할 패션 아이템들을 23일 소개했다.
1위는 엉덩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끈 팬티형 수영복(thong)이 차지했다. 이 아이템은 가족들이 함께 찾는 휴양지에서 보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5명 중 1명의 영국인들이 혐오 패션으로 꼽았다.
2위는 발목 길이의 양말을 하이힐 또는 샌들을 매치하는 것. 신문은 이 스타일이 올해 여러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보여 트렌디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소화하기에는 촌스럽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80년대 패션이 다시 유행하면서 돌아온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들 역시 '패션 테러리스트'로 꼽혔다. 야광색 옷, 선정적이거나 정치적인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 메시 소재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의 등이 이에 해당된다.
3위는 현금, 액세서리, 카메라 등 귀중품을 넣기 위해 여행객들이 즐겨 사용하는 복대형 가방이 차지했다. 유명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이번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은 이 아이템은 그러나 전형적인 여행객 분위기를 연출해 스타일리시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상위에 랭크됐다.
4위는 앞부분이 볼록하고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고무 소재 샌들. 캐서린 제타 존스나 잭 니콜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평소 즐겨 신는 이 샌들 역시 유치해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꼴불견으로 꼽혔다.
10위권 안에는 이 밖에도 미스 매치 비키니(비키니 상하의를 일부러 다른 색상, 디자인으로 매치한 것), 군데군데 절개선이 많이 들어간 드레스 등이 꼽혔다.
설문 조사를 담당한 루이즈 로 기자는 "패션쇼 무대 위에서나 셀레브리티들의 파파라치 컷에서는 멋져 보이는 패션 아이템들이 실생활에서는 너무 튀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반인들이라면 심플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가장 세련돼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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