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연구개발(R&D) 인력을 1000명 뽑을 예정인데 상반기에 600명 확보에 그쳤습니다. 지원자는 많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하고 현업에 바로 투입하기 곤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도 3000명의 R&D 인력을 구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1200명을 찾아 나선 LG전자도 "스마트 시대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전기자동차 친환경차 스마트정보기술 등 첨단 신사업 분야의 R&D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식경제부는 2013년까지 IT분야 석박사급 R&D 인력이 1200여 명 모자라며 소프트웨어 석박사급 인력은 1만 명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급인재의 해외유출도 여전합니다.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올해 57개국 중 42위였습니다.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고급인력이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정도가 중국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죠. 국내 이공계 박사의 36%가 국외 이주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고급두뇌를 붙잡을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세계 R&D 인력의 4%만 활용하는 우리나라가 해외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공계 학사는 공급초과이지만 정작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는 모자랍니다. 그래서 필요 인재를 대학과 연계해서 키워내는 기업이 늘어납니다. 삼성전자는 경북대에 모바일공학과를 내년에 신설해 전액 장학금을 주어 공부시키고 졸업하는 대로 취업시킬 계획입니다. LG이노텍은 전남대에 전공트랙 과정을 운영하면서 졸업생 55명을 취업시켰습니다.
산학협력의 모범사례가 더 널리 파급돼야 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경기 안산시 시화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는 엔지니어링 하우스에서 40여개 회사의 연구원과 학생들이 24시간 연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는 테크노파크를 통해 60여개의 벤처기업에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급인재, 맞춤형 인재 확보에 역점을 둬야할 때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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