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롯데쇼핑은 하반기에도 이 기조가 유지되면 ‘영업이익 1조 원’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28일 상반기 총매출액 6조6072억 원, 영업이익 590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매출액은 14.0%,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22억 원이었다. 롯데쇼핑의 실적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주요 사업이 모두 포함됐으나 별도 법인인 롯데미도파(롯데백화점 노원점)와 롯데역사(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대구점), 롯데스퀘어(롯데백화점 중동점, 구리점, 안산점)의 실적은 제외됐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의 성장에 대해 “소비 심리 회복과 월드컵 특수로 의류 가정 식품 등 전 상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트 부문에 대해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매출 증가와 효율적인 경영으로 수익성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며 “특히 2분기(4∼6월)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5.0%나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김우경 IR팀장은 “하반기에도 현재의 경기 흐름이 이어진다면 무난히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기업은 아직 없다.
유통업계는 보통 연간 상반기와 하반기의 매출 비중을 4.5 대 5.5 정도로 분석한다. 이에 앞서 14일 상반기 총매출액 6조9915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의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도 이를 근거로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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