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고용 1위는 안철수연구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0일 08시 42분


소프트웨어, 게임, 포털 고용창출 효과 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보기술(IT) 부문 일자리 창출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주요 IT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고용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안철수 연구소로 나타났다.

30일 각 기업 공시 기준으로 대기업 전자회사, 통신사, 포털, 게임, 소프트웨어부문 주요 기업의 매출액 대비 고용인원(지난해)을 조사한 결과 안철수연구소와 엔씨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700억원에 511명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당 0.73명을 고용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4500억원의 매출액에 1882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나 1억원당 0.41명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455억원 매출에 921명을 고용해 1억원당 0.37명으로 조사됐다.

NHN은 1조2천억원의 매출에 2천657명의 정규직을 고용해 1억원당 0.22명 수준이었다.

다만 이는 공시 기준에 따른 것으로, NHN의 경우 자회사 및 비정규직 고용을 모두 더하면 6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최시중 위원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연매출 1조2000억원인 네이버(NHN)도 6천명을 고용하는데 매출 12조원인 SK텔레콤은 45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통신사의 경우 SK텔레콤은 공시 기준으로 약 12조원의 매출에 4441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반면, KT는 약 16조원의 매출에 3만841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당 고용인원은 SK텔레콤이 0.04명, KT는 0.19명으로 고용 창출 면에서는 KT가 SK텔레콤을 앞질렀다.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89조원의 매출액과 8만5085명의 정규직 고용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0조원의 매출에 2만9554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당 고용인원은 삼성과 LG가 모두 0.09명 수준으로 비슷했다.

이처럼 각 부문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 대비 고용인원을 살펴본 결과소프트웨어와 게임, 포털산업이 상대적으로 고용효과가 큰 반면 통신사와 전자 대기업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 대비 고용인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의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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