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3350억 순손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1일 03시 00분


K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KB금융은 2분기 33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1분기 5725억 원 흑자에서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30일 공시했다. KB금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KB금융과는 대조적으로 2분기에 신한금융지주는 5886억 원, 기업은행은 3069억 원, 하나금융지주는 1808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앞으로 실적을 내놓을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을 포함하더라도 KB금융의 실적은 금융권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1조498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8% 늘었다.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분기 346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2.69%, 건전성을 보여주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포인트 오른 0.82% 등으로 주요 경영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 1분기 국민은행에서 카드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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