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2년만에 웃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한진해운 2분기 영업익 1697억… 66배 급증
현대상선 영업익 1561억… 컨 수송 증가 영향

국내 양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실적을 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5일 2분기(4∼6월)에 각각 1697억 원, 15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2분기 매출은 2조368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1.7%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해도 매출은 2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상선도 2분기 매출이 2조41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1조4326억 원보다 42.5%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4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15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실적에 근접한 것이다. 한진해운의 최고 실적은 2008년 3분기(7∼9월)에 기록한 매출 2조5569억 원이며 현대상선도 이 기간에 매출 2조2693억 원을 기록해 최고 실적을 냈다. 두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낸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부문 수송량이 증가하고 운임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관계자는 “3분기(7∼9월)가 계절적으로 컨테이너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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