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17kg 대용량 클라쎄 공기방울 세탁기(왼쪽)와 삼성전자의 17kg 대용량 전자동 세탁기. 사진 제공 대우일렉트로닉스·삼성전자
드럼 세탁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일반 세탁기가 대용량 제품 덕분에 선전하고 있다. 6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17kg 용량의 일반 세탁기를 내놓아 국내서만 1000여 대를 판매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9일 17kg 용량의 전자동 일반 세탁기를 출시했다. 드럼 세탁기는 17kg 용량이 있었지만 일반 세탁기는 대우일렉 제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새 제품은 드럼 세탁기에 적용된 모터를 사용해 드럼 세탁기 수준의 세탁력과 탈수성능을 갖췄다. 또 옷감의 종류에 따라 물살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2개의 다이아몬드 필터를 사용해 옷감 보호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고가는 96만 원 선.
대우일렉이 내놓은 17kg 클라쎄 공기방울 일반 세탁기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외서 7000여 대가 팔리며 대용량 일반 세탁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6월 말 출시 이후 매주 평균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품 출고가가 기존 14kg 용량 제품 대비 최대 70% 이상의 고가임에도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바람건조, 발광다이오드(LED) 내부조명, 어린이 보호 문 잠김 등 편의성을 갖췄으며 운동화와 여성 속옷은 물론이고 고어텍스, 쿨맥스 등 기능성의류, 아기 옷 및 책가방도 세탁할 수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대용량 일반 세탁기가 이불 빨래를 하기가 쉽고 여름철 늘어나는 빨래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쉬우면서도 드럼 세탁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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