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않는 고객에 이자보상 - 금리우대 혜택 제시
정부 85%보증 ‘안전’… 시중銀은 ‘희망홀씨’ 확대
저축은행이 ‘햇살론’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시중은행이 희망홀씨대출의 확대를 검토하면서 서민금융상품을 둘러싼 금융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출시된 햇살론 대출액은 11영업일 만인 9일 1108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난항을 겪자 금융회사들이 서민금융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은행별로 연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창업 및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 고객을 위한 혜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부림저축은행은 햇살론 고객이 대출금을 중도상환하거나 연체 없이 갚으면 이자로 낸 금액의 15%를 돌려주기로 했다.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으면 하나로저축은행은 1년마다 대출금리를 1%포인트씩, 새누리저축은행은 0.5%포인트씩 감면해준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은 연체이자를 아예 없앴다.
좀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상담시간도 늘렸다. 솔로몬은 수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수요일 외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한다. 무등저축은행은 토요일에도 오후 2시까지 대출상담을 하고 HK저축은행은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저축은행은 자영업자가 대출을 희망하면 휴일에도 현장실사를 겸한 상담을 해주고, 미래2저축은행도 자영업자에 대해 사업장 방문 상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햇살론 대출경쟁에 나선 이유는 정부가 대출금의 85%를 보증해주므로 일단 부실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경기가 휘청거리며 부동산 PF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자 햇살론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홍상준 제일저축은행 차장은 “저축은행들이 PF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자 이왕이면 정부가 밀어주는 햇살론 사업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햇살론을 키우면서도 당장 햇살론이 주 수익원이 될 수 없다고 보고 부동산 PF를 대신할 중고차 할부금융과 유망 중소기업 대출 등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편 시중은행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희망홀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희망홀씨는 은행들이 별도 보증 지원 없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5월 말 현재 2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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