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떡 카페 ‘예다손’ 임철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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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떡 특허 13개… 세계 최고 웰빙식품으로 딱!

사진 제공 예다손
사진 제공 예다손
“떡은 만들 때 손이 많이 드는 음식입니다. 떡 본연의 맛은 유지하면서 들어가는 인력을 아낄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특허가 하나 둘씩 늘어가더군요.” 프랜차이즈 떡 카페 ‘예다손’의 임철한 대표(39·사진)는 업계에서 ‘떡 특허의 달인’으로 통한다. 떡 제조와 관련해 이미 보유한 특허만 13건, 심사 중인 특허도 8개에 이른다. 올해에만 4건의 특허를 새로 출원했다.

광주에서 ‘창억떡집’을 운영하던 부친의 2남 4녀 중 장남이었던 임 대표는 2002년 대전에서 창억떡집 분점을 개업해 성공을 거뒀다. 이후 남동생이 물려받은 본점을 사들이면서 ‘재래시장 떡집’을 ‘떡 카페’로 현대화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9년 2월 1호점을 낸 지 1년 반 만인 지난달 22일 경기 부천에 40호 가맹점을 열었다.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떡 카페가 100호점 오픈까지 4년 반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속도다.

그가 보유한 대표적인 특허는 냉동 쌀가루(생지)를 활용한 떡 제조법. 운송과 보관이 불편한 완성떡 대신 종이로 만든 일회용 시루에 냉동 쌀가루를 쌓은 반완성품 상태의 떡을 가맹점에 배송하는 이 방식으로 원거리 배송의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하고 떡 유통기한도 최대 1년까지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9억 원, 올해는 228억 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늘어나는 떡 물량을 대려고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전남 영암군 신북면에 3만3000m² 규모의 떡 공장도 짓고 있다.

쌀 소비 감소로 떡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임 대표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급식에서 떡을 간식으로 제공하는 학교가 늘고 있고 부모 세대들은 웰빙 식품으로서 떡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는 떡의 세계화 가능성에도 긍정적이다. 디저트나 간식으로서 떡이 가진 매력이 해외에서도 통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약밥이나 소포장 떡 등을 적극 활용해 ‘진득거리고 먹기 불편한 음식’이란 이미지를 바꿔나가면 해외에서 떡이 김치나 갈비 등과 함께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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