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25%, 中-대만 FTA로 경쟁력 약화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석유화학 분야의 국내 대기업인 S사는 최근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소식에 고민이 커졌다. 석유화학업종은 대만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로 ECFA가 발효되면 대만 업체의 공세로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중화권 경제 국공합작(國共合作)’으로도 불리는 중국과 대만 간 ECFA 체결로 한국 기업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6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과 대만의 ECFA 체결로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25.4%, 중국 수출기업의 40.0%나 됐다.

ECFA의 발효 이후의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의 45.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에서 55.6%가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고 반도체(52.4%), 섬유(48.8%), 석유화학(48.2%) 순으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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