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6년 만에 소득 수준 격차가 가장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동기 대비 가계소득 증가율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수준 하위 20% 계층의 전년 동기 대비 소득 증가율이 17.9%로 6.4%인 상위 20% 계층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최상위 20%가 최하위 20% 계층보다 소득이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도 4.94로 4.89였던 2004년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고용과 가계소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재정부는 소득 수준 하위 20% 계층의 2분기 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경기회복의 온기’가 저소득층에까지 확대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서민들의 체감경기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과 가계소득이 경기 후행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3분기에도 가계소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35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올라 역대 최고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명목소득은 지난해 3분기 0.7% 감소한 뒤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4.9%와 7.3%씩 증가해 3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