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모바일 오피스’가 있다면 학교에는 ‘모바일 스쿨’이 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듯이, 학교도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이젠 e러닝이 아니라 M(모바일)러닝이란 말도 나온다.
○ 수능 준비도 거뜬
KAIST 부설고등학교인 과학영재학교는 팬택계열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인 ‘스카이 더 플레이어’를 바탕으로 모바일 스쿨을 실험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주요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등하교 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다소 부담스럽다. 이동통신 비용이 다른 휴대전화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는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과 기능은 비슷한 똑똑한 PMP가 인기다. 대표적인 제품이 ‘스카이 더 플레이어’. 삼성의 갤럭시S나 팬택의 베가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팟 터치’의 안드로이드 버전인 셈이다.
○ 스마트폰으로 대학 강의를
대학은 스마트폰 활용에 적극적이다. 울산과학기술대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대학 강의를 150% 누리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강의를 듣고 관련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복습할 수 있는 것. 또 스마트폰으로 리포트를 제출할 수도 있다. 울산과기대는 모바일 캠퍼스가 자리 잡도록 전교생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사이버대도 KT와 공동으로 모바일 러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9월 모바일 러닝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기 앞서서 7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로 명사특강과 캠퍼스 영상집을 내놓았다. 사이버대에는 특히 바쁜 직장인 수강생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에도 수업을 짬짬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트위터로 평생학습
서울 강남구는 단문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로 평생학습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강남런’을 5월에 만들었다. 강남런은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종합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학습자 후기, 모바일 멘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 생방송 강좌와 평생교육 콘텐츠도 볼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에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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