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출점 경쟁이 불붙었다. 이달 하순 3개 신규 점포가 잇달아 문을 열면서 한동안 ‘내실 강화’에 주력했던 백화점업계가 다시 ‘외형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이 유례없는 ‘백화점 셔틀 열차’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 개점에 앞서 20일 서울 청량리점을 새로 연다. 청량리 민자역사에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도심 속 오아시스를 꿈꾸는 휴(休) & 미(美)’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층마다 테라스 가든을 마련하고 옥상공원과 문화홀, 갤러리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점 후 20일과 21일에는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무료 백화점 셔틀 열차를 운행한다. 서울 동북상권은 물론 지방 상권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인근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의 대학생 고객을 겨냥해 화장품과 패스트패션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옛 맘모스백화점 자리에 있던 기존 청량리점은 리뉴얼 공사를 한 뒤 ‘영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10월쯤 재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점 개점으로 경기 서북부 지역 상권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은 2003년 부천 중동점 이후 7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이 지역에 부족했던 해외 명품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해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대구점, 2012년에는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과 안산점, 2015년 아산점 등 앞으로 매년 신규 점포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12월 기존의 천안 야우리백화점을 새로 꾸며 신세계백화점 천안점으로 선보인다. 야우리백화점과 같은 건물에 있던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은 천안시 불당동으로 옮겨 새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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