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17일 지난해 50억 원이었던 메로나의 매출이 올해 1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로나는 2008년 3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최근 3년 동안 매년 40∼100%의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제품이다. 빙그레는 내년 메로나의 해외 매출 목표를 국내 연간 매출액과 비슷한 300억 원으로 잡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들이 국내에서 메로나의 독특한 식감과 시원한 맛을 접한 뒤 입소문을 낸 효과가 크다”며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등재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도 메로나 마니아가 확산되는 추세라는 것이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특히 빙그레는 국내에서는 멜론 맛 한 가지만 출시되는 메로나를 해외에는 멜론 맛을 포함해 딸기, 바나나, 망고, 와플 맛 등 다양한 맛으로 개발해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최근 주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미국, 브라질 등 다른 지역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7월에는 뉴욕 맨해튼에 상륙해 뉴요커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박중원 빙그레 해외사업부 팀장은 “해외 유통 인프라를 확충해 가면서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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