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6년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기업 구조조정-PF 부실 여파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부실로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6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94%로 3월 말(1.48%)보다 0.46%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4년 9월 말 2.37% 이후 가장 높았다.

부실채권비율은 2008년 6월 말 0.70%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9월 말 0.82%로 상승하고 2009년 6월 말에는 1.51%까지 치솟았다. 이후 위기 국면이 진정되면서 지난해 9월 말 1.48%, 12월 말 1.24%로 하락했으나 올해 3월 말 1.48%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은 25조5000억 원으로 3월 말(18조9000억 원)보다 6조6000억 원 늘어났다. 규모로는 2001년 9월 말 27조4000억 원 이후 9년여 만에 최대치다. 특히 2분기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는 12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6조2000억 원)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부동산 PF 등 취약 부문의 잠재부실을 조기에 파악하면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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