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계속 올랐던 전국 땅값의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토지 거래도 위축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주택에서 토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땅값은 전달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지가상승률은 2월 0.23%, 4월 0.14%, 6월 0.05%로 계속 낮아지다 결국 오름세를 마감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만에 땅값이 떨어졌다. 6월에 이미 하락세(―0.03%)로 돌아섰던 서울은 지난달에도 ―0.07%로 하락폭을 키웠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 떨어졌다.
수도권 땅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11%)가 4개월 연속 땅값이 떨어졌고 서초구(―0.12%) 강동구(―0.09%) 송파구(―0.08%) 양천구(―0.05%) 등도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과천(―0.11%) 고양(―0.05%), 성남 분당구와 안양 동안구(이상 ―0.0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0.06% 상승했다. 특히 대구 달성, 전남 신안, 광양, 부산 기장 등이 각종 개발 호재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7만1250필지, 1억6892만3000m²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로는 22.8%, 면적 기준으로는 18.2% 각각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7월 평균 거래량(22만 필지)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필지 기준으로 서울은 52.2%로 절반 넘게 줄었고 인천(―32.1%) 경기(―25.6%) 등에서도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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