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을 젊은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구상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구체화해 향후 한은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19일 임원에 해당하는 신임 부총재보에 박원식 총무국장(54)을 승진 임명하는 등 젊은 간부진을 강화한 임원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간부 직원의 연령대와 입행 기수가 낮아졌고 승진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박 신임 부총재보는 종전 부총재보 4명보다 입행 기수가 2, 3년 아래다. 또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주요 선임 국·실장을 제치고 부총재보에 발탁되었다. 김종화 국제국장, 장택규 광주전남본부장, 배재수 포항본부장은 모두 51세다. 특히 김 국장은 올해 승진한 바 있는데 다시 승진해 주요 보직을 맡았다. 그동안 정년을 앞둔 인사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인사는 김 총재 취임 후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은 개혁의 방향을 보여준다. 간부가 젊어지는 것은 김 총재가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참신한 패기를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뒤 “요새 한은은 태평성대”라며 한은 일각의 무사안일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꼬집으며 관행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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