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날개 접착제 국산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금호피앤비화학 국제인증 받아

국내 화학업체가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거대 날개용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9일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날개용 접착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풍력발전용 날개 제작에는 날개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 수지’와 반으로 나눠 만들어진 날개를 붙일 때 필요한 ‘에폭시 접착제’가 필요하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국제 선박 및 해양구조물 재료기술 인증기관인 GL로부터 에폭시 수지에 대한 인증을 받았고 연이어 올해에는 에폭시 접착제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풍력발전용 날개 제작의 핵심 소재를 모두 생산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풍력발전용 날개는 길이가 보통 40m 이상이기 때문에 소재는 가볍고 내구성이 높아야 하며, 날개 단면 접합을 위한 접착제는 초고성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헥시온케미컬, 다우케미컬,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약 1조 원 규모의 전 세계 풍력발전 날개 소재 시장을 장악해 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에 두 핵심 소재에 대해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2020년까지 약 13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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