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화장품 재진출… “2014년 빅3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고기능성 ‘리엔케이’ 출시

웅진코웨이가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80% 이상을 장악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1999년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한 지 11년 만에 화장품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웅진코웨이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4년까지 연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해 현재 아모레와 LG생건으로 이뤄진 2강 체제를 3강 체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이 주로 중저가 로드숍 시장을 노리는 데 비해 웅진코웨이의 리엔케이는 아모레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비슷한 가격대로 중고가 방문판매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하는 480만 명의 고객, 1만3000명에 달하는 ‘코디(방문판매원)’ 조직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는 9월부터 방문판매를 시작한다.

2003년 화장품연구소를 설립한 이 회사는 미생물 관련 원천기술을 지닌 일본 오타카효소주식회사, 항노화 소재 전문기업인 영국 에코로직사, 희귀 독자성분을 확보한 프랑스 마르세유대와 함께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해 리엔케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용기 및 패키지 디자인에는 애플사의 아이맥 스페셜 에디션 디자이너인 영국의 로스 러브그로브 씨, 버버리 향수를 디자인한 프랑스의 페데리코 레스트레포 씨 등이 참여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웅진코웨이가 7년간 준비해온 화장품 기술력과 핵심경쟁력인 방문판매 노하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시장 진출 준비는 끝났다”면서 “제2, 제3의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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