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에너지]“미래를 여는 깨끗한 에너지 창조” 우리가 책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정책수립부터 기술개발까지 ‘환경친화’

GS칼텍스는 경영 활동 전반에서 환경 보전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정책 수립, 시설 투자, 기술 개발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환경 친화’를 적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의 석유 및 석유화학 사업 분야에서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유사 최초로 2002년에 에너지기술팀이라는 에너지 전담 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에너지효율화팀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전 세계 정유사 대비 두 배가 넘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5년간 개선된 에너지 효율은 10% 이상이며, 이는 연간 1000억 원의 비용 절감에 해당한다.

2008년 3월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과 ‘온실가스 감출 및 CDM(청정개발체계)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진단팀과 협력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개선 항목을 적극 개발했다. 이 실적을 온실가스 관리기관에 등록함으로써 대기업과 공기업 협력 관계의 좋은 롤모델이 됐다.

GS칼텍스는 고유황의 저부가가치 제품을 저유황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08년부터 2조600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설비투자 프로젝트인 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6월에 준공했고, 조만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단일 투자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1995년 제1중질유 분해시설(1일 처리능력 9만3000배럴)을 완공한 데 이어 2007년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제2중질유 분해시설(6만 배럴)을 조기에 완공한 바 있다. 제3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 능력은 1일 21만5000배럴로 국내 정유업계 최고가 된다. 고도화 비율 역시 원유 정제 능력 기준 28.7%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GS칼텍스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아 이 분야 연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개발,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 균주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연구 개발하기 위해 일찌감치 2006년에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전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여기서 발굴된 아이디어들은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팀별 에너지협의회를 통해 구체화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민관이 함께하는 ‘녹색성장 산업협의체’의 대표로서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에 산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미래형 에너지 기술개발로 녹색경영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무공해 석탄에너지,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형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녹색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인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SK에너지는 국내 최초의 고속 주행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에너지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첫 순수 고속전기차로 개발 중인 i10 기반 양산 모델 및 차기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SK에너지의 배터리가 장착되는 차세대 전기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의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에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30km로 달릴 수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미쓰비시 후소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 후소는 1932년 설립된 차량 제조업체로 독일 다임러그룹이 85%, 일본 미쓰비시그룹이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SK에너지의 대표적인 녹색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 기술로,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해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3배 이상 많고 값이 싸서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만 개발되면 석유를 대체하는 경제성 있는 새로운 에너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촉매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율(收率·이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양에 대해 실제로 얻은 양의 비율)과 낮은 원가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SK에너지는 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협력해 상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SK에너지는 국책 사업인 ‘수소 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수소 스테이션을 건설했다. 수소 스테이션은 주유소나 가스 충전소에서 차량에 가솔린이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채우듯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 연료를 충전하는 시설로,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매립가스를 별도의 저장장치를 이용해 포집한 후 이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설비다. 이를 통해 SK에너지는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계한 연구뿐만 아니라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높은 기술력으로 그린 에너지 분야 두각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원자력발전에 주력하는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온실가스 규제가 심해지고 화석연료가 고갈되면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62년 발전설비 전문 업체로 설립된 이후 기초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국내 플랜트 기술을 이끌어 온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주력하는 사업은 발전 분야와 해수담수화 등 ‘워터비즈니스’ 부문이다. 1970년대 이후 42기의 화력발전소와 2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주요 국내 발전 설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해수담수화 플랜트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로 3MW급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제주도에 시험용 플랜트를 세웠다”며 “테스트 기간이 끝나는 올 하반기에는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2007년 4월 전기분해 역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원천기술인 ‘스택(Stack)’기술을 확보해 2012년에는 300kW급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원자력발전 분야에서도 두산중공업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세계원자력협회의 2009년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90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새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원자력발전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두산중공업과 프랑스의 알스톰, 아레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5곳 정도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따라 앞으로 화력발전소 사업에서 필수가 될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 등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CS 기술은 석탄 등을 태울 때 미리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연소 뒤에도 다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포집하는 기술을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전력연구원과 기술협약을 맺고 연소 전 단계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두산밥콕과 공동으로 캐나다의 기술엔지니어링 회사인 ‘HTC’의 지분 15%를 인수한 뒤 원천기술인 연소 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과 담수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도 확보해 이를 발판으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 발전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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