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출시된 렉스턴은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한 쌍용 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당시 대한민국 1%를 겨냥한다는 럭셔리 마케팅으로 성공했다. 2003년 뉴렉스턴, 2006년 렉스턴II, 2008년 Super렉스턴으로 진화를 거듭해온 렉스턴이 2.0(RX4)모델을 선보였다. 렉스턴이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합리적인 사양과 가격책정으로 SUV 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리고 있다.
● 가격 낮추고 합리적인 성능 갖춰
렉스턴 2.0과 기존 렉스턴의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이다. 렉스턴 2.0은 2000cc(XDi200 XVT)급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 최고출력은 148마력, 최대토크는 33.7kg·m이며 공인연비는 11.4km/L(3등급)이다. 2.0모델 역시 배기가스 저감장치 ‘CDPF 시스템’을 적용해 구입 후 환경개선 부담금을 면제받는다.
2.7리터급 엔진을 갖춘 RX6와 비교해 차체 크기는 차이가 없다. 크기는 그대로인데 엔진 출력이 낮아졌다면 힘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겠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시내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변속기는 6단 E-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채용했다.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수동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패들 쉬프트까지 장착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2.0엔진의 한계는 있다. 기존 2.7모델과 비교해 가속 성능이나 언덕을 올라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제어하기 가장 편안한 출력을 발휘한다.
● 프리미엄급 편의 사양은 그대로
2.0 모델이지만 4륜구동 SUV의 성능은 고스란히 적용됐다. 운전자들은 2H, 4H, 4L 중 한 가지를 간단한 스위치 조절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시끄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기우다. 기존 모델과 같다. 흡차음재를 강화해 소음과 진동이 오히려 더 개선됐다.
다양한 편의 사양도 만족할만하다. 주차를 돕는 전후방 장애물 감지 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장거리 주행에 편안함을 더해주는 ‘에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있다. ETCS(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1열·2열 히팅시트, AUX 및 USB단자 등을 통해 차내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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