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품의 기능에 끌려 스마트폰을 산 뒤에는 다양한 액세서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스마트폰은 할인 받아 사고, 주변기기에 더 큰 돈을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KOTRA의 미국 해외시장 정보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마진은 30∼90%에 이르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보다 액세서리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오래전부터 해외 업체들이 다양한 액세서리와 주변기기를 내놓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크다. 후발주자 격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최근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액세서리들이 늘어가는 상황이다.》
진동으로 잠을 깨워주는 아이러브의 ‘바이브 플러스’.○ 아이폰4-외부 충격을 막아라
아이폰4는 강화유리로 돼 있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발 빠른 액세서리 업체들은 보호기능을 앞세운 케이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아이폰 주변기기 전문 업체 ‘아이러브’는 티타늄 느낌의 금속 소재 케이스를 내놓았다. 겉으로 보기에 미래적인 느낌을 주면서 웬만한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또 아이폰4에 달린 카메라 렌즈가 기존 아이폰3GS와 비교할 때 표면보다 깊숙이 들어가 있는 특징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할 때 케이스의 그림자가 렌즈에 드리우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실리콘 케이스 위에 딱딱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지그재그로 붙여 놓아 뉴욕 거리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케이스도 있다. 가운데 딱딱한 사선 장식은 떼어내어 거치대처럼 쓸 수 있다.
‘스위치이지’의 레벨터치 아이폰 케이스는 인체의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뼈다귀 구조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노홍철 씨가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갤럭시S-한국 소비자 감성 따라
자동차 앞 유리에 붙이는 벨킨의 스마트 폰 거치대 ‘윈도 마운트’.기발한 케이스의 종류로 보면 갤럭시S가 확실히 뒤진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는 제품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디자인업체 ‘에피케이스’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만든 독특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다. 굴리굴리(goolygooly)라는 아티스트가 그린 일러스트 케이스는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에피케이스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 ‘SGP’의 가죽케이스 빈티지 에디션은 100% 빈티지 가죽으로 긁히고 손때가 묻어도 원래 그런 것처럼 멋스럽다. ‘클리티아’ 가죽 케이스는 거치대 기능이 있는 게 특징. 100% 가죽 재질로, 거치대로 변신해 갤럭시S를 책상 위에 세워놓을 수 있다.
○ 스마트폰과 만나면 새로운 기기로
스마트폰을 팔에 차고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벨킨의 ‘암밴드 원핏’.스마트폰과 스피커는 찰떡궁합이다. 스마트폰을 전용 스피커에 꽂으면 오디오가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가득 담긴 음악을 집에서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처럼 화려한 디자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아이폰과 아이팟용 스피커 ‘트릭’을 최근 선보였다. 음악 재생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스피커로, 색깔과 디자인이 다른 4가지 종류의 스킨 커버를 바꿔가며 쓸 수 있다.
오디오 기능에 알람시계를 더한 아이디어 상품도 많다. 아이러브의 ‘앱스테이션’은 오디오 기능뿐 아니라 달력과 날씨 표시 기능도 있다. 아이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앱스테이션에 꽂으면 아이폰 화면에 날씨와 시간이 표시되면서 알람시계로 변신하는 것. 이 회사에서 만든 ‘바이브 플러스’는 마우스처럼 생긴 ‘베드 셰이커’가 기다란 줄에 달려있다. 이 베드 셰이커를 베개 밑에 놓고 자면 미리 지정한 시간에 진동하며 잠을 깨운다.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도 함께 나온다.
운동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어디에 둬야 할지 난감하다. ‘벨킨’은 팔에 스마트폰을 ‘완장’처럼 차고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암밴드 원핏’을 선보였다. 아이폰뿐 아니라 갤럭시S,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도 이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특수 소재를 사용해 땀을 잘 흡수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갤럭시S의 내비게이션 ‘T맵’을 활용하기 위한 액세서리도 있다. 벨킨의 ‘윈도 마운트’는 자동차 앞 유리에 붙일 수 있는 거치대로 여기에 스마트폰을 얹으면 쉽게 지도를 보며 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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