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산업 1조7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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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문기업 10곳 육성

“메모리반도체 세계 제패를 넘어 이제는 시스템반도체다!”

정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일명 ‘맞춤형 반도체’라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는 고객사·제품별 별도 설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대량 자동생산이 어렵다. 이 때문에 고용창출 및 중소·중견기업 육성효과가 클 것이란 평가가 있다. 지식경제부는 9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정보기술(IT)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IT기기의 ‘뇌’로도 불린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데이터 저장용)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50%로 세계 1위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4배나 크고 매년 15%가 넘는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라며 “그러나 그간 대부분의 시장을 미국 인텔, 퀄컴사 등이 장악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입은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를 만들려면 다수의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생산전문기업(파운드리)이 필요하다”며 “2015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스타 팹리스’ 10개사를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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