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1∼3위 국가가 중국 미국 인도 순으로 재편되고, 일본 브라질이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러시아가 6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대 강국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현 14조 달러에서 80조 달러로 5배가량 늘어나고 전 세계 증시에서의 점유율이 현재의 31%에서 5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41%까지 오르고 중국만 놓고 보면 그 시가총액 점유율은 10년 전 1%에서 현재 11%로 뛴 데 이어 앞으로 20년간 2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년간 신흥국 시가총액이 6배 증가한 사실 등 과거 추세를 반영해 20년 후의 신흥국 시장을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장기 예측에 포함된 불확실성을 잘 알고 있지만 투자자의 예측을 돕기 위해 논리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추정을 해본 것”이라며 “급속한 경제성장률과 초기 단계에 있는 주식시장의 발전도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앞으로 신흥시장 주식 보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선진국 투자펀드들의 신흥국 자산 보유율은 현재 6% 정도지만 이 수치가 2020년께는 10%, 2030년께는 18%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진국 펀드의 총자산 증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20년간 이들의 신흥국 자산 매입액은 4조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700조 원)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의 예금총액 증가는 신흥국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높여 투자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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