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0포인트(0.86%) 오른 1,827.3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에만 세 번이나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1,830 선에 바짝 다가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투자가와 기관투자가가 모처럼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6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2630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5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580억 원을 사들였다. 특히 펀드 환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신권이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승에 불을 지폈다.
투신을 비롯해 국내 기관의 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 업종(2.69%)이 가장 많이 뛰었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사퇴하고 새 최고경영자(CEO)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4.70% 급등해 10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50 선 이상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세가 10조 원 규모로 당분간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양강 구도로 시장 수급이 계속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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