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동희 전 포스코 사장(61·사진)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해 예산실장, 홍콩사무소장, 자금관리실장, 기획재무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후 통합(PMI) 추진반장을 맡았던 이 부회장은 포스코의 기획과 재무, 해외 인수합병(M&A)을 총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날 주총에서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과 마영남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사외이사로는 윤제철 삼성KPMG 고문이 새로 추천됐다. 김광수 산은지주 이사회 의장, 남효응 성일건설 회장, 정병문 김&장 변호사 등 총 7명이 이 부회장 체제의 새로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주총 후 열린 취임식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에게 높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플레이어 집단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축사에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귀중한 인재와 사업경험을,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라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후원자를 갖게 됐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누구보다 앞서 성장의 비전을 달성하는 도전적인 회사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에 대해 “지금 당장 매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가치를 높여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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