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규제완화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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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4일 03시 00분


7월 1162채 - 8월 1428채… 인허가 물량 2배로 늘어

국내 도시형 생활주택 1호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아데나534의 조감도(위). 수목건축이 서울 중랑구 묵동에 짓는 도시형 생활주택 마이바움 조감도(아래). 사진 제공 각 업체
국내 도시형 생활주택 1호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아데나534의 조감도(위). 수목건축이 서울 중랑구 묵동에 짓는 도시형 생활주택 마이바움 조감도(아래). 사진 제공 각 업체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667채였던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7월 1162채, 8월 1428채로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인허가 물량(1576채)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도시형 생활주택이 증가한 것은 7월부터 30채 미만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축허가를 허용했기 때문. 아울러 상업 및 준주거지역에서 150채 미만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주상복합 형태로 지을 때도 사업승인 없이 건축허가를 내주는 등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올해 1∼8월 물량을 유형별로 보면 1, 2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12∼50m²)이 5547채(84.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지형 다세대가 729채(11.1%), 단지형 연립 등 기타가 314채(4.7%)로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30채 미만이 총 1281채(19.4%), 30∼50채가 743채(11.3%), 50∼100채가 1874채(28.4%), 100∼149채가 2692채(40.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460채, 대전 729채, 부산 726채, 인천 628채 등 대도시에 주로 허가됐다. 서울은 성북구(237채), 관악구(206채), 구로구(199채), 동대문구(195채) 등 도심 내 역세권, 대학교 주변, 산업단지 주변 등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에 주로 지어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룸형이 주로 도심 내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건설기간도 6개월∼1년으로 짧아 전·월세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원룸형이어서 3∼4인 가구의 전세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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