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지방공기업 90% 성과급은 꼬박꼬박 챙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4일 03시 00분


대부분의 지방 공기업이 높은 부채비율과 누적 적자로 허덕이는 가운데 지방 공기업(공사, 공단)의 90% 이상이 임직원들에게 매년 성과급을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기업도 민간기업처럼 경영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7∼2009년 지방 공기업 성과급 현황’에 따르면 지방 공기업 중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준 곳의 비율은 △2007년 94.6%(112개 중 106개) △2008년 89.5%(124개 중 111개) △2009년 90.1%(131개 중 118개)였다.

지방 공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2007년 27조7027억 원, 2008년 32조4377억 원, 2009년 42조6800억 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4501억 원 적자를 기록해 2008년(―3444억 원)보다 적자가 1057억 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도 성과급은 2007년 1862억 원, 2008년 1658억 원, 2009년 1981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한상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기업이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건 어떤 이유로도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부채를 비롯해 주요 경영지표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성과급 지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안팎으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사업성과나 경영지표 개선이 이루어질 때에만 성과급을 주도록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공기업 부채비율 150% 넘어서
▲2010년 4월16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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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0-10-04 07:56:28

    부채가 늘어나도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니 이게 어느나라 이야기인가?정말 한국은 후진국이다.세금을 내는 국민들만 봉이다.정말 한심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있다.

  • 2010-10-04 10:43:03

    그것이 바로 무엇이든지 공평하게 나누어 먹자는 지난 10년 친북좌빨 반역정권의 성과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공사를 막론하고 얼마 전에 뒈진 좌파정권 두 원흉이 심어놓고 박아놓은 친북좌빨놈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뽑아놓아야 한다.

  • 2010-10-04 13:45:05

    남이 성과급 받아 처먹는게 그렇게도 배아픈가?저들이 만약 중소기업이었다면 아마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했다며 찬사를 보냈을 것이다.역차별 하지 말라!잘나가는 기업은 부채도 많은 법이다.그리고배아파 하지 말라!젊은 날을 모두 바쳐 공부했으니 그만한 대접을 받는건 당연하다!더이상 이런곳에서 넋두리는 하지 말라.배아프면 그대들도 공부하라.공부해서 남주나?꼭 젊은날을 헛되이 보내고 온갖 향락을 즐기며 살아 왔던 자들이 뒤늦게 후회하고 남 잘되는 걸 배아파 하더라.무식이 죄요, 무식은 남 못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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