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4일 북한 정권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심각한 불확실성이 한국의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발표한 싱가포르 발 성명에서 "북한 정권의 권력승계 과정에서의 불안정은 대한민국의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거나 갑작스런 통일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의 재정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S&P는 "북한 노동당이 지난주 현 지도자인 김정일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명한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은 북한 인민군 대장 및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면서 "김정은의 선출은 군과 당 내의 지도급 인사들 사이에 김정은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P는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갑작스런 권력승계가 이뤄진다면 북한은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가 불확실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게 돼 북한의 안정을 위협하고 남북한 간의 무력 충돌 위험성이나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올해 초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갑작스럽게 통일된다면 통일 비용으로 2040년까지 약 미화 2조1400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정부추산 올해 말 GDP의 36% 수준인 정부 부채 규모도 2040년에 GDP의 147%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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