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9월 51개株사상 최고가… 자동차-소비株2차랠리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스피 100개-코스닥 116개 종목… 올 들어 사상 최고가 경신

종합주가지수가 1,900 고지를 넘보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100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만 51개 종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 관련주와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 등이 최고가 행진을 이끌었다. 이들 종목은 3,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 소비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코스피 51개 종목 9월에 최고가 새로 써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 상장기업 705개 가운데 100개 기업이 사상 최고가(장중 고가 기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일진다이아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358.88% 급등했다. 특히 2년 3개월 만에 1,800 고지를 밟은 뒤 단숨에 1,870 선을 뚫은 9월에만 절반이 넘는 51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 들어 116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일상선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621.43%)을 보였고 리홈(393.69%), 에스엠(273.75%)이 뒤를 이었다. 9월에는 네오위즈게임즈(4만7200원), 포스코켐텍(14만8900원) 등 19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 현대차 3인방 동반 질주

자동차주로는 현대차(16만2500원), 현대모비스(26만 원), 기아차(3만7700원)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이 좋은 데다 3, 4분기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가 늘면서 내수 부진을 상쇄시켰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해외공장 판매는 작년 9월보다 13.9% 늘어난 17만6752대, 기아차는 70.8% 늘어난 6만6867대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베르나와 그랜저 후속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고 세계 자동차 시장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현대차의 4분기 소매판매량은 3분기를 웃돌며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중국 소비의 힘

소비재 업종으로는 롯데쇼핑(48만7000원)과 아모레퍼시픽(122만3000원), LG생활건강(44만6000원)이 지난달 최고가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내국인의 소비 확대 추세와 중국의 소비 확대에 힘입어 최고가를 돌파한 이 종목들은 앞으로도 계속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하반기 최대 소비 시즌이 시작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2차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동력은 소득 재분배”라며 “1인당 소득 3000달러를 돌파하며 소득과 소비의 재분배가 이뤄졌던 일본과 한국처럼 쇼핑, 음식료, 패션, 화장품 같은 소프트한 소비재가 중국 소비 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36만1000원), 호남석유(21만6000원), 한화케미칼(2만8350원) 등 석유화학주도 업황 호조는 물론 중국 수요 급증이 최고가 돌파의 바탕이 됐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화학업종은 2013년까지 호황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화학업체들은 막대한 영업현금 유입과 이를 통한 재투자,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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