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이자에 이자 붙는 ‘月복리’ 각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6일 03시 00분


두 달에 걸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 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별 예금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붙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월 복리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 단리 적용 고금리 상품의 이자도 혜택이 쏠쏠하겠지만 다양한 자산 구성 방법을 고민한다면 복리 상품을 활용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첫 월 복리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의 특징은 만기일을 6개월 이상 5년 이내의 기간 가운데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단리 적용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면서도 재테크 계획에 맞게 돈을 찾아 쓰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첫 입금액은 제한이 없고 매월 10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3.1%이다. 이 상품은 대출 상품과 연계됐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서 ‘다이렉트 번개론’을 신청하면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적금의 잔액에 따라 자동으로 늘어난다.

신한은행은 월 복리 적금을 일찍이 내놔 고객의 관심을 모았다. 3년제이며 기본 금리는 연 4.5%이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연금수령 고객 등 생애주기에 맞게 추천 상품에 가입하면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 이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고객이 청약통장에 가입하면서 이 적금을 들면 연 이율에서 0.3%포인트의 우대를 더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은 신한은행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할 경우 수수료 면제는 물론이고 이 상품에서 0.3%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이 발표 200일 만에 가입고객 40만 명을 돌파해 기념 이벤트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상품에 가입하면 종전 월 복리 적금의 금리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일반 적금으로 환산해 보면 연 5.26%의 금리를 적용받는 셈이다. 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금 2g을 준다.

우리은행의 월 복리 상품은 노후 자금 마련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만기가 5년이지만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최대 5년까지 연 단위로 연금기간을 택할 수 있다. 그 기간에 매월 적금 금액이 지급되는 것이다. 만기가 너무 길다 싶으면 중간에 회수해도 약정 이율(단리)을 적용해 받을 수 있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 이내. 금리는 9월 30일 기준으로 연 4.1%다.

외환은행은 ‘넘버엔 월 복리 적금’을 수시 입출금 통장인 ‘넘버엔 통장’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월 복리 적금은 매월 3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2년, 3년제가 있다.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3.5%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업 정기예금’도 월 복리 상품이다. 상품의 기본 이율이 1개월 단위로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월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이자를 월 복리로 계산하는 것. 같은 은행의 적금이나 외화예금 잔액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이율 혜택을 주기도 한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 발표를 기념해 12월 10일까지 이 상품에 가입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경품을 선물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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