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배터리(2차전지)를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에 공급하기로 한 LG화학이 이번에는 미국의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이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SCE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정에 바로 전달하지 않고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전송하는 송전 기술이다. ESS를 적용하면 쓰지 않고 사라지는 전력 낭비를 막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ESS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현재 60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12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우선 올해부터 2012년까지 SCE에 개당 10kWh(100W 백열전구 10개를 10시간 켜 놓을 수 있는 전력량) ESS용 배터리를 공급해 성능을 시험받는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2013년부터는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SCE는 캘리포니아 지역 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모가 큰 전력회사”라며 “이번 계약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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