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EU 선박 발주 늘것” 조선株 줄줄이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조선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등하며 코스피 1,900대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동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2000원(3.60%) 오른 34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현대미포조선(2.18%), 삼성중공업(3.30%), 대우조선해양(4.00%), STX조선해양(2.40%) 등도 줄줄이 상승세에 합류했다.

업황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체결된 한-EU FTA가 조선업황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한-EU FTA에 따라 국내 조선사에 대한 유럽 선사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최근 발주되고 있는 선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서 LNG, 해양플랜트로 다변화되면서 국내 조선사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이 조선업황 회복을 주도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이 차별화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날 UBS는 “한국 조선업종은 낮은 마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수주 상황이 호전되면서 2007년 고점의 50% 수준까지 주가를 회복했다”며 “하지만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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