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주택 2018년까지 200만 가구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국토부 보고서 “계획보다 50만 가구 더 지어야 수요 충족”

정부가 2018년까지 150만 가구를 보급할 계획인 보금자리주택을 200만 가구로 확대해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입수한 ‘보금자리주택 수요 추정과 중장기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의 유효 수요는 2009∼2018년 전국적으로 198만 가구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수요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경기 의왕 과천 등 서울 인접지역(7만2863가구)이 수요 1등급이었으며 인천과 강화, 경기 김포 등(1만2309가구)과 수원 화성 등(1만9797가구) 나머지 경기지역이 수요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방에선 광주, 제주가 수요 2등급으로 분류됐으며 부산 대구 대전이 수요 3등급으로 평가됐다. 강원 충북 전북 경북 지역은 분양주택 수요가 더 낮아 4등급(수요 미흡)이었다. 이 보고서는 수요 미흡 지역은 저가 미분양주택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주택을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2018년까지 매년 분양주택은 11만4000가구, 임대주택은 7만7000가구 등을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2차 보금자리지구 일반공급 사전예약에서는 서울 강남 내곡과 세곡2지구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남양주진건 부천옥길 등 일부 경기권에서 분양이 미달된 바 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주택 수요조사를 통한 공급조절 의사를 밝혀 향후 이 보고서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전국의 보금자리주택 정책 대상 가구(소득 5분위 이하 무주택가구·일반 가구의 18.3%) 중 1만 가구를 소득분위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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