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직원 흡연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 롯데백화점은 8월 이철우 사장이 간부사원을 중심으로 금연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아. 이 서약서엔 ‘흡연과 불건전한 음주 사례로 적발되면 인사 처벌을 감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 ‘서약 사건’ 이후 롯데의 기존 흡연 임직원들은 행여나 인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직장 근처에선 담배를 꺼내 물지 않는다는 전언. 반면에 한때 담배를 피웠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7월 말에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에 임직원용 흡연실을 마련하는 등 다른 점포에도 흡연실을 갖추는 분위기. 신세계 측은 “신세계도 다른 회사들처럼 금연을 권장하긴 하지만 직원들이 매장 주변에서 흡연하는 건 고객 서비스를 해칠 수 있어 흡연실을 마련했다”고 설명. 한우광고 노란머리가 수입産연상? ○…“원산지 표시를 하는 한우 광고에 노란 머리를 하고 나오는 게 맞습니까?” 4일 열린 농림수산식품부의 국정감사 현장에서 난데없이 가수 이효리 씨가 언급돼.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광고는 모델의 영향력이 큰 홍보방식인데 표절 논란이 있는 이 씨를 한우 홍보광고 모델로 선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한우 광고를 볼 때마다 표절을 떠올리게 되고 결국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한우 유통의 부정적인 면을 떠올리게 된다”고 지적. 이어 김 의원은 이 씨의 머리 색깔도 문제 삼아. 그는 “한우 광고에 노란 머리를 하고 나오면 되겠느냐”며 “미국산 쇠고기도 들어오는데 광고에서 노란 머리를 하면 (소비자들이) 수입 쇠고기를 광고한다고 착각하지 않겠느냐”고.
롯데건설 세무조사에 업계 긴장 ○…5일 국세청이 사전 통보 없이 롯데건설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 것을 두고 건설업계가 술렁. 업계에서는 국세청 직원들이 제일 먼저 협력업체 관련부서를 찾은 것으로 봐 롯데건설을 본보기로 상생협력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추측.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그런 의도라면 이미 효과를 거뒀다”며 “세무조사 덕분에 관행상 불공정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건설업계의 ‘상생’ 행보가 더 빨라질 분위기”라고 전해. 몇몇 건설사는 연말로 계획된 하도급 업체와의 협력 방안들을 서둘러 추진하거나 계획 차원에서 세워뒀던 방안들을 재점검하며 행여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中신용등급 상향說에 증권가 고무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대단한 아시아”라는 평가가 나와.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도 내년쯤 국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현재의 BB+에서 BBB―로 신용도를 상향 조정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는 줄줄이 국가신용도가 떨어지는 현상과 정반대. 반면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벌써 15배로 더 오를 여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랐던 지역은 조정을 받을 때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해.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올해 들어 조정을 받았지만 9월 말 현재 PER는 14.24배로 9배 초반인 한국 코스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
한화 직원들 ‘화불단행’ 한숨 ○…‘좋지 않은 일은 하나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의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사자성어가 요즘 한화그룹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이라고. 한화그룹은 지난달 16일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아 뒤숭숭한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 특히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2007년 김승연 회장의 폭행 사건으로 된통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는데도 또다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분석. 한화그룹은 2007년 이후 ‘폭행=한화’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온 것이 사실. 최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김 회장이 직접 뛰어다닌 것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셋째 아들의 이번 폭행 사건으로 그런 노력들도 다 ‘허사’가 됐다며 허탈해하고 있다고.
보험업계 국감이목 덜해져 안도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홈쇼핑 보험의 과장광고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집중 포화를 맞았던 보험업계가 11일 시작되는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때 긴장. 더구나 국감을 앞두고 자동차보험료를 두 달 연속 인상해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키는 자충수도 연출. 그러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논란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취임을 둘러싼 인사 의혹 등 금융권에 국감 재료가 넘쳐나 상대적으로 보험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자 안도하는 모습.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하게 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열심히 국감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질문이 오겠느냐”고 기대 섞인 한마디.
르노삼성 뒤늦은 창립10돌 행사, 왜 ○…르노삼성자동차가 9일 부산 신호공단 내 부산공장에서 뒤늦은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 계획. 르노삼성이 창립 기념일인 9월 1일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창립 기념행사를 여는 이유에 대해 부산지역에서 일고 있는 르노삼성에 대한 비난 여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분석.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닛산이 부산 상공업계의 오랜 염원인 부산2공장 증설 대신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부산지역에서는 한동안 르노삼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 르노-닛산이 쌍용차 입찰을 포기하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부산 공장 증설을 촉구하기도. 르노삼성 관계자는 “9월에 회사에 여러 가지 일정이 겹쳐서 10월에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부산지역 여론과 창립 기념행사를 10월에 여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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